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러브 코미디 장르 <이 게임 폐인이 사는 법> 소개입니다.(스포주의)


작가 코쿠요우린이 건강악화로 연재종료 전인 2013년~2015년에 연재되고, 2017년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습니다.



나이 서른, 사회의 업무와 인간관계에 지쳐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 코쿤&니트족 생활 중인 주인공, 모리오카 모리코.


그녀에게 낙이 있다면 딱 하나, 온라인 게임입니다.(프뤼 드 메르)

침대와 컴퓨터가 다인 오래된 원룸에서 이루어지는 본격 음주 게임 폐인 생활입니다.


여주인공 모리오카 모리코는 '하야시'라는 남성형 미남 캐릭터를 만들어 밤낮으로 프뤼 드 메르에서 활동합니다.

좋은 아이템이나 이벤트가 있으면 눈이 맛이 가버리는 주인공입니다.


감기가 걸린 어느 아침, 밥을 사러 편의점에 가다 출근하던 남주인공 팔꿈치에 부딪혀 기절한 주인공이 병원에서 깨게 됩니다.


그는 사쿠라이 유타, 금발의 영국 혼혈 회사원으로 스물 여덟의 상냥한 젊은 청년입니다.


사실,

사쿠라이 유타는 프뤼 드 메르에서 꽤 고레벨의 '릴리'라는 여자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현질인게 함정)


게임 초보라, 귀여운(?) 마수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마을로 소환되는 '하야시'에게 '릴리'가 도움의 손을 내밉니다.


물론 이때는 서로의 온라인 상 모습만 알 뿐, 현실의 성별도 얼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모리오카 모리코는 '릴리'가 귀엽고 다정하고 상냥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아주 따르고 좋아합니다.


나중에는 파트너까지 맺으며 귀여운 마수들을 때려잡고 레벨을 올리게 됩니다.


둘만의 장소를 만들어 그곳에서 대화 하고, 별도 보고, 선물도 주고받는 알콩달콩한 모습이지요.


이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게임 폐인의 온라인 속 행복한 이벤트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이와이 호마레와 접점이 생기면서 모리오카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서브 남주인가 했는데, 둘 사이에 유쾌한 바람잡이 겸 큐피드의 역할을 합니다.

양쪽에서 친하게 대화를 하며, 어색하고 소심하기만 한 이 둘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작전을 짭니다.


모리오카 모리코는 작중 꽤 미인으로 등장합니다.


불규칙한 생활의 폐인임에도, 남주의 혐오가 아닌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건 아무나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프뤼 드 메르의 길드원인 칸베, 포코타로, 라일락, 히메랄다는 현실 고민 얘기를 잘 들어주고 조언해줍니다.


'하야시'가 23살 남자 대학생이라고 알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칸베가 '하야시'가 모리오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편의점 직원으로 현실 대화)


어느 순간부터 사쿠라이는 '하야시'가 '모리오카'라는 걸 눈치채고 확신을 갖습니다.


코이와이와 있었던 일을 모리오카가 '하야시'로서 '릴리'에게 남녀만 바꾸어 같은 얘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코이와이와 약속을 헷갈린 모리오카를 현실에서 만난 후로 확신하고 고뇌합니다.


온라인상의 '릴리'가 나라고!!! 말못하고 고민하는 남주의 심정이 드러납니다. 


사실, 여주는 늦게 알아챘던 더 큰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모리오카가 하던 온라인 게임에서도 파트너가 있었는데, 둘이 참 잘 맞았더랬습니다.


그 때의 모리오카는 직장인으로, 현실보다는 좀더 긍정적인 '유키'였습니다.


여의치 않은 환경 탓에 게임을 접었지만, 파트너였던 '하스'를 엄청 그리워합니다.


꿈에도 그리던 그 '하스'가 '릴리'였음을 사쿠라이가 먼저 눈치챕니다. 그리고 힌트를 주고 눈치 채도록 유도합니다.


온라인 인연이 또 인연이 되어 현실에서 맺어지게 된 것이지요.


결국, 보통의 남녀가 만나면 하는 벤치 데이트, 식사 데이트, 게임 데이트 등등을 즐기며 호감도를 올립니다.

"후드 달린 파카, 좋아. 

왠지 굉장히 쳐다보고 있어, 

역시 좋아(사쿠라이 속마음)"

둘다 서로의 존재를 밝혔어도, 현실의 부끄러움이 많아서 간신히 조금씩 서로의 상냥함에 물들어 갑니다.


그 모습이 매우 간지럽고, 조심스럽고, 심장 아프게 감동적이기도 합니다.(급 로맨스를 향해 갑니다.)


마지막 화에 꿈에서 길드원과 동시접속하여 게임하는 내용은 정말 웃깁니다.


이름하여 '공주님(사쿠라이) 구하기' 미션인데, 엄청 웃었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무거운가 싶다가, 후반에는 가볍게 풀어가서 가뿐히 완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 폐인이 사는 법>은 현실을 도피하려고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만난 인연으로, 다시 현실로 나올 힘을 얻는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모리오카 모리코 니트족 생활을 즐겁게 하면서도 뭔가 떳떳하지 않은 기분을 느끼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쿠라이 유타와 호감을 느끼며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오프닝곡과 엔딩곡 음악과 가사가 어쩐지 모리오카의 마음을 대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고 애절한 흔들리는 밤을 안고서 넘어


다음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다음의 문을 열었다면" -오프닝곡 가사 중


"끈 화면에 진실된 자신


진짜라면 알고 있어


언제나 어디에 있어도 


지금만을 믿어줘


아아 흔들려 흔들려 흔들리고 있어-엔딩곡 가사 중


우리의 지친 삶의 피로를 게임으로 풀어버리고


다시 현실에 돌아와 땅에 발 디디고 열심히 사는 선순환을 기대하며, 마무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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