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반전…샤오미, 다시 중국 스마트폰 1위
2025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쳤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분기 133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8.6%의 점유율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쾌거입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9% 증가한 수치입니다.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샤오미가 다시 왕좌에 오른 배경에는 단순히 스마트폰 성능만이 아닌 전방위적 가전 생태계 전략과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애국 소비 심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샤오미 홈’과 보조금 정책, 성공 방정식이 되다
샤오미의 성공은 단순히 ‘저가폰’ 이미지 때문이 아닙니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생활 가전 전반에 이르는 제품군을 구성해 '샤오미 홈(Xiaomi Home)'이라는 통합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모든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고, 번들 구성에 따른 구매 유도 효과도 큽니다. 토비 주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는 소비를 이끌어내며 샤오미 생태계 내 소비자 락인을 유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국가 보조금 정책도 샤오미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생산 단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서, 샤오미는 온·오프라인 통합 가격 책정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도 낮췄습니다. 이는 특히 지방 중소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화웨이와의 접전, 애플의 추락
샤오미의 독주는 아닙니다. 화웨이는 1분기 1120만 대를 출하하며 15.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오포와 비보가 각각 1110만 대, 1080만 대를 기록하며 15.5%, 15.0%의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 4강 구도가 공고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애플은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980만 대로, 1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습니다. 애플은 최근 7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미·중 관세 전쟁의 장기화, 애국 소비 심리,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애플은 브랜드 충성도는 높지만, 중국 내 중산층 이하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브랜드로 인식되며 점점 밀려나는 분위기입니다.
샤오미의 다음 전략은 전기차와 글로벌 시장
샤오미는 단순히 스마트폰 1위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최근 전기차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샤오미 오토(Xiaomi Auto)’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폰과 차량 연동 기술 등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인도,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확장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유럽 내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입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은 “10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샤오미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술과 가격, 그리고 사용자의 체감 경험에서 모두 혁신하겠다”고 SNS를 통해 다짐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계속 바뀔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 단일 시장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출하량은 7090만 대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국가 보조금 정책과 브랜드 다변화로 인해 이러한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평준화’로 인해 브랜드 간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확장, 사용자 경험, 브랜드 충성도 강화가 향후 주요 전략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맺음말 – ‘가성비’에서 ‘가치소비’로, 샤오미의 진화는 계속된다
한때 ‘싼 게 비지떡’으로 불리던 브랜드 샤오미는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가전, 웨어러블, PC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종합 IT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점유율 1위 복귀는 단순한 회복이 아닌, 전략적 진화의 결과이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아닌, 생태계 안에서 제공되는 경험과 연결성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 샤오미는 그 흐름에 가장 빠르게 올라탄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의 기업들도 샤오미의 위상을 잘 따라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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