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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세종 천도론에 들썩이는 집값…“반짝 수요일까, 진짜 기회일까?”

뀨짱☆ 2025. 4.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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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치권발 세종 천도론, 부동산 시장을 흔들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세종시 아파트값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셋째 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0.23% 상승해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 또한 급증했습니다. 1월 299건, 2월 347건이었던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3월 들어 734건으로 늘었고, 4월에는 1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무순위 청약에서는 무려 10만8000명이 몰리며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이라는 키워드가 시장을 다시 달구고 있는 셈입니다.

가격 급등 사례 속출…진짜 반등일까?

정부청사 인근 어진동의 ‘한뜰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 센텀뷰’ 전용 84㎡는 최근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대비 2억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나릿재마을 2단지 ‘세종 리더스포레’ 전용 84㎡ 역시 11억8500만원에 팔리며 두 달 전 8억원대 거래 가격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급등세는 단순히 기대감 때문만은 아닙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값 하락률 꼴찌(−4.1%)를 기록하며 침체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공약이 잇따르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입니다.

반복된 천도론, 이번엔 다를까?

세종 천도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발표했을 때도 세종시 집값은 연간 45%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국회 이전이 무산되면서 2021년부터 집값은 급락하기 시작했고, 이후 긴 조정기를 겪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를까요? 시장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나성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모 씨는 “또 외부 투기 수요만 몰렸다가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또 다른 공인중개사 박모 씨는 “여야 모두가 수도 이전을 약속한 만큼, 이번에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말로 실수요가 따라올까?

문제는 ‘실제 수요’입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일부 국회 기능이 이전하더라도, 과연 사람들이 대거 세종으로 이주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세종-서울 간 물리적 거리가 1시간 내외로 단축될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이주하기보다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한 정부 부처 과장은 “자녀 교육 문제 등을 고려하면 이사를 선택하기보다는 출퇴근을 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세종시 인구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종시 인구 유입 추이 분석

최근 5년간 세종시 전입자 수를 보면, 대전·충청권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인구(10만8592명)가 수도권 전입자(5만4234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수도권 인구 유입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결과적으로 세종시는 인근 지역 인구를 흡수해 성장을 이어왔지만, 수도권과의 대규모 인구 이동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수도권 인구 집중 해소를 목표로 하는 세종 천도론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전문가 조언: 신중한 접근 필요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행정기관 이전으로 인해 일정 기간 세종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어 “행정기관만 이전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와 민간 기업 이전까지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기대감에 의존한 단기적 투자는 위험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수요 기반이 따라오지 않으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맺음말 – 기대와 경계의 기로에 선 세종 부동산

세 번째 세종 천도론은 분명 시장에 강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단기간 거래량 급증과 가격 상승은 그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과거를 돌아본다면, “기대가 항상 결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책의 실행 여부, 이주 수요의 실제 발생 여부, 수도권과의 접근성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이며, 신중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시기입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이번에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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