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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줄 알았던 ‘메신저’의 부활? 카카오톡 개편 후폭풍에 라인·왓츠앱·네이트온 급상승

뀨짱☆ 2025. 9. 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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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개편, 이용자 불만 폭발하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단행한 대대적인 개편 이후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프로필과 상태 메시지를 보여주던 전통적인 친구 탭이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격자형 피드로 바뀌고, 새로운 숏폼 탭이 추가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이 강조되었죠.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은 "익숙한 사용성"을 잃어버린 개편에 불만을 드러내며 1점 리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강제 숏폼 시청 열 받는다", "사진 확대하려다 하트를 눌렀다", "왜 타인의 소식을 강제로 봐야 하나"와 같은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이러한 목소리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메신저 시장에 파급력을 주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인·왓츠앱·네이트온의 역습

카카오톡의 개편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자, 라인(Line), 왓츠앱(WhatsApp), 네이트온(NateOn) 등 다른 메신저들의 신규 설치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5일까지 ‘1만 건’ 수준이던 라인의 신규 설치 건수는 26일 2만8783건으로 폭등했으며, 네이트온 역시 970건에서 1만1647건으로 치솟았습니다. 왓츠앱도 3000건대에서 4000건대로 성장하는 등 ‘사이버 이주’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 불편에 그치지 않고, 메신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카카오톡의 지위가 흔들릴 경우, 국내외 메신저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SNS 시장 구도와 카카오의 대응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SNS 앱은 여전히 카카오톡(MAU·4819만명)이었으며, 인스타그램(2741만명), 밴드(1708만명), 네이버 카페(930만명), 틱톡(832만명), X(구 트위터·749만명), 페이스북(727만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카카오톡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이번 사태는 ‘독점적 지위’가 결코 영원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SNS 경험에 익숙한 상황에서 카카오톡의 변화가 반갑지 않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이에 카카오는 빠른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친구 목록을 다시 첫 화면으로 복원하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숏폼 탭도 청소년보호조치를 앱에서 바로 신청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등 불만 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올해 4분기 중 적용될 계획입니다.

사이버 이주의 미래, 단발성일까 지속될까

메신저는 단순한 통신 도구를 넘어, 사회적 관계를 이어주는 핵심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안정성과 익숙함을 무엇보다 중시합니다. 이번 카카오톡 개편 사태에서 드러난 것은, 아무리 독점적 지위를 가진 서비스라도 사용자 경험(UX)이 흔들릴 경우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인, 왓츠앱, 네이트온의 급증세가 단기적인 반짝 현상일지, 아니면 카카오톡 독주에 균열을 내는 장기적인 흐름일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국내 메신저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바로 ‘사용자를 존중하는 서비스 경험이 곧 경쟁력’이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카카오톡이 사용자 의견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이버 이주’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끝날지, 혹은 새로운 시장 판도의 시작이 될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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