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피살…“팔레스타인 해방” 외친 용의자, 반유대주의 테러 규정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미국 워싱턴DC 거리

미 수도 워싱턴DC, 충격의 총격 사건…이스라엘 공관원 2명 피살

2025년 5월 21일 밤(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소속 직원 두 명이 총격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장소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 모두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용의자, 범행 직전 “팔레스타인 해방” 외쳐…중동 갈등의 그림자?

현장에 있던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30세 남성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는 범행 당시 “팔레스타인 해방! 해방!”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범행 직전 유대인 박물관 주변을 배회하다가 갑작스럽게 총격을 가했고, 즉시 체포되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이번 사건이 무작위 범행이 아닌 이념적, 정치적 동기를 기반으로 한 반유대주의 테러일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와 배후 세력을 조사 중이며, 중동 갈등이 미국 본토에서 직접적으로 표출된 사례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희생자는 약혼자 관계의 젊은 커플…이스라엘 대사관 애도 성명

이스라엘 측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희생된 두 명의 직원은 약혼한 사이였던 젊은 남녀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외교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 같은 비극을 맞았다는 사실에, 이스라엘 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인 대니 다논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반유대주의 테러이며, 미국이 이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애도…정치권도 반응 쏟아져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끔찍한 반유대주의 범죄”라고 규정하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장관 또한 “대사관 직원의 희생은 미국 사회 전체가 공감해야 할 비극”이라며,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습니다.

반유대주의 범죄 증가 속, 공공안전 경각심 높아져

이번 사건은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유대주의 공격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의 갈등이 국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고한 외교관과 유대계 시민들을 겨냥한 테러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유대인 시설 및 외교 공간에 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갈등이 테러로 번지지 않도록 조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외교적 파장 불가피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국제적 파장을 미국 본토에서 목격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배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방침이며, 양국 간 정보 공유와 반테러 협력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명의 외교관의 죽음이 던지는 메시지는 작지 않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지키는 일이, 오늘날 국제 사회에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
이번 사건이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