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비전 프로, 실패 딛고 반격할까? 경량형 2세대 출시 기대감 고조

 

 

비전 프로, 애플의 가장 비싼 도전

2025년 4월 15일, 애플이 국내에도 공식 출시한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는 그동안 IT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제품입니다. '공간 컴퓨터'라는 신개념을 들고 나온 이 기기는 놀라운 기술력과 함께 3499달러, 한화 약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출시되었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무게가 600g에 달해 장시간 착용이 불편했고, 초기에는 쓸만한 앱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애플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오명을 안고, 초기 판매량도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왜 실패했을까? 가격, 무게, 실용성의 3박자

비전 프로가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가장 큰 장벽은 역시 '가격'. 메타 퀘스트3가 499달러 수준인 반면, 비전 프로는 그 7배에 달하는 3499달러로 출시되며 일반 소비자 접근성이 낮았습니다. 게다가 600g의 무게는 착용감을 해치기에 충분했고, 무선 연결 기반의 인터페이스는 지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실질적인 활용도에 비해 과도한 가격이 소비자들을 주저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비전 프로 2세대, 드디어 반전 시작?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비전 프로의 후속작, 즉 '비전 프로 2세대'를 개발 중입니다. 이번에는 저가형, 경량형 모델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맥 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는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선 연결은 수술 중 이미지 확인이나 고사양 비행 시뮬레이터 같은 전문 환경에서 지연 없는 MR 사용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 산업적 용도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써드파티 앱 개발사와 협업을 강화해 콘텐츠 부족 문제도 개선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애플다운 반격 기대

사실 애플은 실패 이후 더 강해진 브랜드입니다. 아이폰도 초창기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시장을 재편했죠. 비전 프로 또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히려 이번 1세대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을 낮추고 무게를 줄이는 기술적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2세대 비전 프로는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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