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뀨짱story =======/핫이슈

APEC 2025 경주 회담 분석: 자유무역의 종언과 AI·인구 구조 전환의 시작

뀨짱☆ 2025. 11. 4. 12:54
728x90
반응형

대통령실 제공

 

 

🌏 APEC 2025 경주 회담, 세계 경제의 전환점을 말하다

2025년 10월 말, 대한민국 경주시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단순한 지역 경제 포럼을 넘어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특히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한 첫 대형 국제 행사라는 점, 그리고 ‘AI(인공지능)·인구 구조 변화 대응’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의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무역의 자유화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과 인구 문제가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시대—그 전환점에 선 회담이 바로 APEC 2025 경주 회담이었습니다.

📌 APEC 2025의 주요 의제와 경주선언의 핵심

이번 회담의 핵심 결과는 ‘2025 경주선언(Gyeongju Declaration)’으로 요약됩니다.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다음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천명했습니다.

  • 첫째, 회복력 있는 무역·투자(Resilient Trade & Investment) —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무역 구조를 만들자는 합의.
  • 둘째, 모두를 위한 포용적 성장(Benefit for All) —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성장의 과실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는 포용 정책 강화.
  • 셋째, AI·인구 구조 전환 대응(APEC AI Initiative & Demographic Framework) —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아태 지역 공동의 과제로 설정.

특히 한국이 제안한 ‘APEC AI Initiative(2026~2030)’는 이번 회담에서 공식 채택되어,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이 경제·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 연구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협력 틀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다자협력 의제로 끌어올린 것은 한국이 가진 인구 위기 경험을 지역적 해결 방향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자유무역의 종언? APEC이 드러낸 경제 질서의 균열

이번 회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발언 중 하나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언급한 “자유무역·투자의 시대는 끝났다(The era of free trade is over)”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보호무역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된 현실을 반영하는 발언으로, 사실상 1990년대 이후 이어진 ‘자유무역 중심의 세계 질서’가 구조적 전환을 맞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PEC은 본래 자유무역 확대를 목표로 출범했지만, 이번 경주 회담에서는 ‘자유무역’이라는 단어가 공동선언문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회복력 있는 무역’, ‘공정한 시장 접근성’ 등 보다 신중한 표현이 등장했죠. 이는 각국이 자국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한 고립을 피하려는 ‘균형의 경제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AI와 인구구조: 한국이 주도한 새로운 글로벌 의제

한국이 이번 APEC에서 주도적으로 제시한 의제가 바로 ‘AI(인공지능)’와 ‘인구 구조 변화’입니다. AI는 이제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이자, 일자리·윤리·보안 등 복합적 사회 문제를 불러오는 양날의 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PEC 차원의 공동 대응을 제안하며, AI 기술의 신뢰성과 공공 이익 중심의 활용 원칙을 국제적으로 합의하자는 비전을 내놨습니다.

한편, 인구 구조 변화(저출산과 고령화)는 이미 일본, 한국, 대만 등 동북아 국가를 넘어 동남아 신흥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 프레임워크(Demographic Transition Framework)”가 공식 문서에 포함되면서, 인구 문제는 더 이상 국내 정책의 영역을 넘어 아태 지역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의제가 되었습니다.

🌐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외교 전략

이번 APEC의 또 다른 관심사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 속에서 한국이 어떤 균형을 택할 것인가였습니다. 한국은 회담 기간 동안 미국·중국 양측 정상과 각각 회담을 진행했으며, 특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대면은 3년 만에 이루어진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고, 동시에 경제·기술 협력을 강조하며 실리 외교를 펼쳤습니다.

한편, 한국의 ‘중재자 외교’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균형 외교의 한계’라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면서도 실질적 이익을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이 미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는 중견국 외교 모델을 보여준 것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 한국 경제와 산업에 주는 시사점

이번 APEC 회담은 한국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여러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중요해졌습니다.
  • 인구 위기 대응: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민·교육·복지 정책의 통합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 공급망 회복력 확보: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중심의 다변화 정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 포용적 성장의 실천: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정책 혁신이 필요합니다.

즉, APEC 2025는 한국이 단순한 경제 성장국을 넘어, 미래 규범을 제시하는 정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이번 선언이 선언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선 후속 실천과 구체적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 회담의 한계와 향후 과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는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합니다.

  • 🔹 실질적 합의 부족 — 다자무역체제, 환경협력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각국의 입장차로 인해 구체적 수치나 실행계획이 부재했습니다.
  • 🔹 정치적 이해 충돌 — 미·중 간 대립, 일본과 중국의 외교 냉각 등으로 인해 ‘공동 행동’이 아닌 ‘공동 언어’ 수준의 합의에 머물렀습니다.
  • 🔹 내부 불균형 —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술·경제 격차가 여전히 커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 차이가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호스트로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AI·인구 구조라는 ‘21세기형 의제’를 공식 의제로 끌어올린 것은 의미 있는 전환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를 넘어, 한국이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규칙 제시자(rule-maker)”로 변모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 결론: 경주에서 시작된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질서

결국, APEC 2025 경주 회담은 전통적 무역 중심 질서가 저물고, 기술과 인구 구조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공식적으로 알린 자리였습니다. ‘자유무역의 종언’이라는 선언이 상징하듯, 세계 경제는 이제 효율성보다 회복력(Resilience)포용성(Inclusiveness)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제시한 AI·인구 구조 대응 의제는 단순한 기술 담론을 넘어 인류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짚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에서, **기술·인구·가치의 균형을 설계하는 국가**로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바로 그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었습니다.

👉 요약하자면, APEC 2025는 ‘자유무역의 시대가 끝났다’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AI와 인구 변화의 시대’를 대비하는 한국의 비전이 빛났던 회담이었습니다. 그 빛이 실제 정책과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5년이 전 세계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