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후폭풍 속 영업 재개…보조금 전쟁 시작
2025년 6월 24일, SK텔레콤이 약 두 달 간의 침묵을 깨고 신규 가입 영업을 전격 재개했습니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50만 명 이상의 고객 이탈을 겪은 SKT는 대규모 보조금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돌아왔습니다. 이날 강변 테크노마트를 비롯한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휴대폰 판매점들은 문자 그대로 ‘공짜폰’과 최대 60만 원 이상의 페이백을 내걸며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S25’와 ‘아이폰16e’, 출고가 0원에 차비까지?
현재 출고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S25는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기기값이 0원이 되었고, 일부 매장에서는 여기에 현금 10만 원의 차비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SKT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은 50만 원, 여기에 추가지원금 7만5000원이 합산되어도 약 58만 원의 불법보조금이 포함된 셈입니다.
아이폰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출고가 99만 원의 ‘아이폰16e’ 역시 이날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기기값 0원에 풀렸습니다. 이는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55만 원까지 인상하고, 페이백 44만 원을 얹어준 결과입니다. 단,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선 월 10만 원 이상 요금제를 6개월 유지하고 이후 4만 원 이상 요금제를 18개월 사용해야 합니다.
타 통신사도 긴급 대응…KT·LG유플러스의 맞불 전략
SK텔레콤의 강공에 KT와 LG유플러스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두 통신사 모두 ‘아이폰16’ 128GB 모델(출고가 124만3000원)을 0원에 판매하는 조건을 내걸었고, LG유플러스는 최대 20만 원의 추가 현금 지급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시지원금+전환지원금 약 70만 원을 공식적으로 제공하지만, 별도로 70만 원 이상 규모의 불법보조금도 함께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불법보조금 논란과 현실 사이…과열 경쟁의 이면
이러한 불법보조금 형태의 마케팅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통신사와 판매점 간의 복잡한 유통 구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페이백’은 판매 장려금 중 일부를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며, 명목상으로는 ‘차비’, ‘사은품’ 등으로 포장되지만 사실상 불법보조금입니다. 단통법 폐지가 통과되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았기에 현재는 불법인 셈입니다.
통신사들은 이와 같은 과열 경쟁을 경계하는 척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방어와 실적 개선을 위해 묵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이후 52만 명 이상의 가입자 이탈이라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회? 하지만 조건은 꼼꼼히 따져야
이번 보조금 전쟁은 소비자들에게 ‘공짜폰’ 획득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높은 통신요금과 위약금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요금제 유지 조건, 위약금 조항, 단말기 분할상환 여부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비공식 매장 거래 시 계약서 내용 누락이나 허위기재도 주의해야 합니다.
유심 해킹 사태가 통신시장에 남긴 상처
한편, SK텔레콤은 4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무려 52만3964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심 해킹 사건으로 인해 사용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며, 4월 기준 SKT의 점유율은 40.08%로 전월 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번 영업 재개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시장 회복을 위한 생존 전략이자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불법보조금을 동원한 단기적 성과에 집중할 경우, 다시금 방통위의 제재 및 시장 질서 훼손이라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2025년 여름, 통신시장의 새로운 판이 깔렸다
SK텔레콤의 파격적인 영업 재개는 통신시장의 경쟁 구조를 뒤흔드는 신호탄이 되었고, 다른 통신사들의 발 빠른 대응도 함께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론 소비자 혜택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쟁 질서 확립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선 가격뿐 아니라 계약 조건, 통신 서비스 품질, A/S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과연 이번 영업 재개가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를 남길지, 주의 깊게 지켜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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